“YG엔터테인먼트의 지속 가능한 공연 방침은 새롭거나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금씩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을 YG가 앞장서서 이끌어가고, 이를 세상에 선언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YG의 의지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하혜령 ESG 리더가 YG의 ‘지속 가능한 공연’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4 K포럼’이 열렸다. 이날 하혜령 리더는 파트2 ‘내 K에는 대한민국이 담겼다’에 연사로 나섰다. 하 리더는 ESG 그룹 리더에 앞서 현직 변호사로 YG에 10년 넘게 재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하 리더는 YG가 올해 초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환경·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지속가능공연보고서를 발간한 것과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YG가 ‘공연 명가’라는 수식어가 있는 만큼, 앞장서서 환경과 팬 그리고 아티스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연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공연장 규모와 크기에 따라서 온실 배출량 차이가 크다. 관객 1인 양에 따라 배출량이 차이가 나는 게 특이점이었다”면서 “일부 감축을 위해 YG는 신재생 에너지를 구매했고, 직접 방축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YG는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성공했고, 코스닥 시장 글로벌 기업 지정과 환경경영시스템 인증도 받았다.
YG는 지난해 9월 ▲온실가스 관리 ▲공연 접근성 향상 ▲팬 인게이지먼트 ▲콘텐츠 영향력 제고 ▲공연장 안전 관리 ▲공연장 환경오염 저감 ▲지속가능공연 거버넌스로 구성된 총 7개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에 대해 하 리더는 “국내뿐 아닌 유명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참고했다. 다만 무조건 참고하는 게 아닌, 부족한 부분은 발전 시키면서 YG만의 프레임 워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첫 시도는 지난해 9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콘서트 ‘[BORN PINK] FINALE IN SEOUL’이었다. 이후 악뮤, 트레저의 공연 일부에도 적용해 가며 유지보수를 거듭하고 있다. 하 리더는 YG의 이 같은 행보가 엔터테인먼트사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하 리더는 “가장 이상적인 공연은 팬과 아티스트, 그리고 현장에 참여한 스태프가 안전하고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끼치면서 모두가 공연을 통해 행복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YG의 지속 가능한 공연의 움직임을 업계에 확산시키는 게 ‘ESG 경영’의 큰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