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첫날부터 ‘대박’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3시간 기다려서 들어왔어요” [IS 현장]
“9시부터 입장 대기를 신청해 지금에서야 들어왔어요.”
19일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한승민(28) 씨 일행의 말이다. 프로축구연맹과 산리오코리아가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오픈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리아세븐과 지난해 10월, 산리오코리아와 함께 6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축구와 K리그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해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기존 축구팬은 물론, 여성, 어린이 등 잠재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
인기 캐릭터 산리오와의 협업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특히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포차코는 인터넷상에서도 인기를 자랑했다.
이날 팝업스토어의 공식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었다. 하지만 예약 대기를 시작한 9시부터 많은 인원이 줄을 지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에만 이미 200팀, 최소 500명 인원이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는 여러 K리그 유니폼을 착용한 축구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다양한 팬들이 장바구니를 가득 채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풋살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한승민 씨와 그 일행은 “9시부터 웨이팅을 신청해 3시간 뒤에야 입장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사실 우리는 축구팬은 아니지만, 지인들의 요청으로 구매를 하게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장바구니에는 인형·머플러·배지·팬이 담겨져 있었다. 한승민 씨는 “인기 캐릭터인 산리오와의 협업으로 인해 큰 관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최근에 인형 키링이 유행인데, 굉장히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또 “강아지옷 같은 거는 콜라보 상품으로는 보기 쉽지 않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또 FC서울 팬이라고 밝힌 윤여준(43) 씨는 “자녀들을 위해 구단들의 캐릭터 인형을 샀다. 또 린가드·최준 선수의 팀 K리그 유니폼을 샀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오픈 첫날 가장 인기를 끈 상품 중 하나는 인형 키링이었다. 특히 포차코, 한교동(수원 삼성)은 이미 금일 재고가 동 난 상태였다. 이외에도 인형, 팬 등 품목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선수 유니폼 중에선 ‘쿠플영플’로 선정된 양민혁(강원FC)의 팀 K리그 유니폼이 벌써 떨어져 아쉬움을 내뱉는 팬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입장 시작 시간이 지난 2시간 뒤에도 입장 대기는 여전했다. 평일 낮임에도 무려 525팀이 팝업스토어 입장을 대기했다.
한편 한 연맹 관계자는 “평일임에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반가워했다. 이어 재고 소진에 대해서는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