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체조협회는 19일 도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행동 규범을 위반한 미야타가 대표팀에서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흡연 의혹이 제기된 미야타는 사전 전지훈련지인 모나코에서 돌아와 18일 협회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타 일본 체조협회장은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 숙였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협회 조사 결과, 미야타는 6월 말부터 7월에 걸쳐 흡연했다. 또 같은 기간 국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아지노모토 NT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술을 마신 것도 사실로 밝혀졌다. 미야타는 18세로 성인이지만 흡연과 음주가 가능한 건 아니다. 일본은 2018년 성인 나이를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조정했으나 흡연과 음주 등이 가능한 나이는 20세로 유지했다. 미야타는 지난 17일 모나코 공개 연습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이 의문이 증폭됐다.
미야타는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평균대 동메달리스트로 일본이 자랑하는 '체조 요정'이다.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일본선수권과 NHK배를 모두 석권,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일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로 올림픽 출전 꿈을 접었다.
후지타 회장은 미야타의 위반 행위에 대해 "선수들은 높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협회의 지원 체제가 미흡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라며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있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