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전날(20일) 3회 초까지 6-0으로 앞서다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2위 LG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51승(42패 2무)째를 기록했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6승 4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5월 31~6월 2일 주말 3연전에 이어 이번에도 2경기를 모두 이겨 두산전 5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손주영은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7이닝을 투구했다. 종전 기록은 6이닝이 최다였다. 시즌 7승(5패)째.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48로 낮췄다.
LG는 2회 말 1사 후 김현수가 2루타로 출루하자 후속 박동원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시속 140.8㎞ 직구를 잡아당겨 선제 2점 홈런(시즌 14호)을 날렸다. 타구 속도 시속 182.8㎞, 발사각 20.4도의 빨랫줄 타구였다.
두산은 3회 초 2사 후 정수빈-라모스의 연속 안타 뒤 전민재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강승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손주영의 견제루를 1루수 오스틴 딘이 놓쳐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두산은 양석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에는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라모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2로 달아났다.
LG는 5회 말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아웃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꿔 3-3을 만들었다.
LG는 두산 불펜이 가동된 6회 분위기를 끌고 왔다. 선두 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문보경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신민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앞서갔다. 두산이 마운드를 이영하에서 홍건희로 바꿨지만 LG는 박해민의 적시타로 5-3, 홍창기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6-3까지 달아났다.
LG는 이후 김진성-유영찬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이겼다. 유영찬은 4아웃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3도루와 함께 개인 통산 400도루를 달성했다. 김현수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