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3회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오타니는 다저스가 5-2로 앞선 5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커터 크로포드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85.9마일(138.2㎞/h) 컷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다저스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144m 대형 아치였다.
이 홈런은 오타니가 2024시즌 때려낸 30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네 경기만이자, 후반기 첫 홈런이다.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분 1위를 굳건하게 지키는 아치이기도 했다. 현재 2위는 28개를 기록한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4시즌(2021~2024)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2021시즌 46개, 2022시즌 34개, 2023시즌 44개, 올 시즌은 97경기에서 30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엔 홈런 1위를 지키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밀리며 아메리칸리그(AL) 공동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에인절스에서 44홈런을 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 오타니는 NL 홈런 부문 1위를 지키며 양대 리그에서 모두 홈런왕에 오른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