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새벽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전날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대 20일인 구속 기간 김 위원장이 시세 조종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