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전북 현대와 맞붙은 소감을 전했다.
안양은 30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달 16일 김천 상무와 개막전 승리 후 4경기 무승 늪에 빠진 전북은 42일 만에 시즌 2승(2무 2패)을 달성했다.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은 안양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전북이란 좋은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몇몇 좋은 장면이 나왔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개선해야 한다. 계속 홈팬들이 찾아 주시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다. 다음 홈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후반 8분 콤파뇨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 뒤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막판에는 기존 센터백 둘에 홍정호, 김영빈까지 투입하면서 중앙 수비수 숫자를 넷까지 늘렸다.
안양(보라색 상의)과 전북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유병훈 감독은 “(극단적 수비 전술에 관한) 예상이 쉽지 않았다. 전북도 최근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리백 카드를 쓸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상대가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공략해서 득점해야 한다. 계속 준비한 것은 롱볼이었는데, 그것도 상대가 대비했다. 우리가 지는 상황에서 다른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골키퍼 김다솔의 퇴장이 뼈아프다. 다음 경기에는 다른 골키퍼를 활용해야 한다. 유병훈 감독은 “김다솔은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 최고참으로 선수들도 잘 이끌어준다. 이 부분은 이창용이 해줘야 할 것 같다. 황병근이 대체를 할 텐데, 상황을 봐야 한다. 그간 김다솔이 출전했기에 새롭게 들어가는 선수는 감각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앞선 5경기에서 매번 상대 골망을 가른 안양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유병훈 감독은 “페널티킥에서 경기 흐름이 갈렸다고 생각했다. 스리백을 준비하면서 수비에서의 하프 스페이스에서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고, 모따 의존증을 탈피하려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가능성을 봤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짧은 시간이지만,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