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생각하는 히샬리송의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7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선수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 이 중 레비 회장은, 한 선수에 대해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잠재적 매각 대상자 중 한 명은 히샬리송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연결돼 있다. 하지만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더 타임즈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가격표를 6000만 파운드로 책정했다”라고 부연했다. 사우디 프로 클럽이 히샬리송에 대해 강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 이적료가 높게 책정된 이유였다.
이어 토트넘 역시 이적료를 회수하려는 목적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5800만 유로(약 875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무려 2027년까지 맺은 장기 계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66경기 동안 15골 8도움에 그쳤다. 그의 이적료가 구단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밑도는 활약이다. 지난 2023~24시즌 전반기에는 무득점으로 침묵하다 후반기 부활했지만, 이내 햄스트링·무릎 부상 등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기억이 있다.
한편 토트넘이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6000만 파운드는, 구단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가격표이기도 하다. 앞서 가레스 베일이 1억 100만 유로(약 1522억원), 해리 케인이 9500만 유로(약 1430억원)로 팀을 떠난 게 구단의 판매 1·2위의 기록이다.
끝으로 매체는 “히샬리송은 팀에 남아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이번 거래는 주목할 만한 거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히샬리송은 일본·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 아시아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