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던 샬롯 뒤자르댕. 사진=게티이미지 훈장까지 받았던 영국 승마 선수가 개막 직전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영국의 여성 승마 선수 샬롯 뒤자르댕(39)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BBC는 "뒤자르댕은 영국 여성 올림픽 선수 중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선수"라며 "국제승마연맹(FEI)으로부터 임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뒤자르댕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두고 겨룰 거로 보였으나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그가 찍힌 영상이 문제였다. FEI는 "뒤자르댕이 개인 마구간에서 진행한 훈련 세션에서 말 복지 원칙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BBC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뒤자르댕이 채찍으로 말을 심하게 때리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뒤자르댕은 성명을 통해 "FEI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파리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경기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직전 국가대표 한 명을 잃게 된 영국은 급하게 선수 충원을 준비하기로 했다. 영국 올림픽위원회(BOA)는 "IOC의 선수 대체 규정에 따라 예비 선수 충원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