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는 20년 전 아이스링크 빙판 아래 타임캡슐을 묻었던 12명의 고객을 초청해 추억을 공유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월드는 지난 2004년 6월 29일 개원 15주년을 맞아 아이스링크 리뉴얼 과정에서 기존 얼음을 모두 녹였다. 당시 45명의 고객을 초대해 빙판 아래 20년 뒤 가족, 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가족사진 등이 담긴 원통형 타임캡슐을 묻었다.
올해 롯데월드는 개원 35주년을 맞아 지난달 21부터 이달 4일까지 공식 SNS로 아이스링크에 타임캡슐을 묻었던 고객들을 찾아 나섰고 12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한 참가자는 6개월 된 딸을 안고 아이스링크에 타임캡슐을 묻을 때 현장 직원에게 부탁해 기념사진을 남겼다.
딸이 자란 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이스링크에 방문하면 "엄마가 아이스링크 빙판 아래 타임캡슐을 묻었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마침내 타임캡슐을 다시 만나게 된 이 참가자는 "감격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특별한 사연도 있었다.
20년 전 아이스링크에서 근무하던 한 참가자는 타임캡슐에 딸이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작성했다. 그의 딸은 아버지를 뒤이어 아이스링크에서 캐스트로 근무 중이다.
롯데월드는 20년 전 개원 15주년을 함께 축하해준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특별한 기념품을 선물한다.
2004년 작성한 타임캡슐 메시지를 액자에 담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롯데월드의 5개 사업장(어드벤처·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롯데워터파크 김해·어드벤처 부산) 중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과 롯데월드의 개원 35주년을 맞아 출시한 신규 굿즈 세트 등을 증정한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지난 35년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스포츠·문화·여가를 모두 아우르는 복합 스포츠 문화 공간으로써 단순 빙상장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는 고객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시간을 넘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