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지민의 신곡 ‘후’(Who) 뮤직비디오 댓글에 달린 글귀 중 하나다. 누구도 뭐라 반박하기 힘든 상징적인 글귀였다. 방탄소년단에서 지민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멤버다. 특히 지민의 고음은 섬세하면서도 힘이 있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에 힐링을 느끼게 해준다. 군백기에 있는 지민이 솔로 2집을 발표하자 전세계 아미들은 기다렸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뮤직비디오를 몇 번이고 감상했고, 귀를 쫑긋 새우며 지민의 2집 앨범 전체를 듣고 또 들었다. 우리집에 있는 Z는 지민의 솔로 2집 앨범을 어떻게 들었을까?
X재국 : 지민 2집 앨범 들어봤어?
Z연우 : 지민이 지난 2023년 3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이후 1년 4개월 만에 내놓은 솔로 2집이에요. 앨범 타이틀은 ‘뮤즈’(MUSE)이고요. 이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돼 있는데 그 중 ‘후’라는 곡이 타이틀곡이에요. ‘후’는 2000년대 느낌이 나면서 기타 소리가 매력적인 노래예요. 항상 느끼지만 지민의 목소리는 그 노래에 나오는 모든 악기들 중에 가장 매력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악기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름다워요. 그런 지민의 음색이 힙합 R&B 장르인 이번 노래 ‘후’에서 “후 이즈 마이 하트 웨이팅 포?”(Who is my heart waiting for?)라는 애절한 가사를 더 잘 살려준 것 같아요. ‘후’ 외에도 ‘비 마인’(be mine) 이나 ‘슬로 댄스’(slow dance)도 좋았어요.
X재국 : ‘후’는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던데?
Z연우 : 국내만큼 해외에서도 이번 지민의 2집 앨범이 핫한데요. 지민이 미국 NBC 인기 토크쇼인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서 ‘후’ 라이브를 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 보컬리스트들은 어떻게 지민이 저런 춤을 추면서 또 저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 감탄했어요. 또 이번 노래가 중독성 있고 귀에 맴돈다는 이야기들도 많았어요.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6개국에서 1위를 찍었고 30개국에서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차트 빌보드에서는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고요. 아마 K팝 가수 솔로 앨범으로는 가장 좋은 기록인 것 같아요.
X재국 : ‘후’ 뮤직비디오는 어땠어?
Z연우 : 사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공간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뭔가 복잡한 스토리가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닌데 지민의 퍼포먼스를 계속 보다 보면 그 뮤직비디오가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져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지민의 강점 중 하나인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게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이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배경은 노래 분위기와도 잘 맞고, 지민의 퍼포먼스 덕분에 노래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돼요. 공개되자마자 하루만에 1000만 조회수를 넘길 수밖에 없었던 멋진 뮤직비디오였어요.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고 팀에서 역할도 잘하고 솔로로도 손색이 없고! 이런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그리고 지민이 거기에 해당하는 아티스트라는 건 누구도 반박하기 힘들 것 같다. 지민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팬들에게 공개되는 선물 같은 앨범이기에 지민은 이번 앨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더 많은 애정을 담았을 것 같다. 팬들도 그 마음을 알기에 지민에게 보답하고 싶어서 노래도 더 많이 듣고 뮤직비디오도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것 같다. ‘킹 오브 K팝!’이라는 찬사는 결국 그 과정을 지나면서 나온 결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