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뜻에 따라 추모 공연 및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29일 학전 측은 “자신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 공연이나 추모사업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과 관련한)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삼일장 내내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며 고 김민기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준 지인 및 가요계 관계자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을 사양했지만,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리고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한 조의금은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33년 동안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끈 연출가 겸 가수 김민기는 위암이 간으로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해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