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 철인3종 경기연맹은 29일(한국시간) "월요일 예정된 센강에서의 훈련을 취소한다.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훈련이 가능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이미 28일에도 선수 건강과 안전을 고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10㎞ 수영) 훈련 취소를 결정했다. 개막식이 열린 27일부터 장대비가 쏟아졌고, 이튿날도 적지 않은 비가 내린 탓이다.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센강으로 유입되기도 했다.
폭우가 내리면 대장균과 장구균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세계수영연맹이 제시한 수질 기준으로 대장균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천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이다. 이 수치를 넘어가면 질환이 생길 위험이 있다.
센강 수질 문제는 올림픽 개막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무리수라는 시선이 많았다. 국가 차원에서 정화 사업에 2조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프랑스는 올림픽을 통해 자국 대표 도시 파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노렸다.
남자 철인3종 경기는 30일, 여자 경기는 31일 열린다. 오픈워터 스위밍은 내달 8·9일이다.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다. 조직위는 향후 48시간 일기예보를 고려, 철인3종 경기가 시작되기 전엔 센강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