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 결과, 발디비아는 최근 올해 말까지였던 전남과 계약 기간을 늘렸다. 전남은 발디비아에게 K리그1 최고 선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전남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이며 발디비아도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디비아는 K리그1 다수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팀과 동행을 약속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1 복수 팀에 이적 제안을 받은 발디비아는 올여름에도 여러 팀의 레이더망에 있었다. 하지만 발디비아는 현재 전남 생활에 행복해하며 커리어 재기를 도운 구단에 감사하고 있다. 아내와 자녀들도 광양 생활에 잘 적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발디비아는 전남과 ‘K리그1 승격 프로젝트’를 함께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1월 전남과 계약한 발디비아는 K리그2를 평정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2선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그는 특유의 끈적한 드리블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전남의 에이스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전남은 K리그2 13개 팀 중 7위로 2023시즌을 마감했지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4골 14도움을 올린 발디비아는 지난해 2부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리그 도움왕을 차지하는 동시에 득점 2위에 오른 발디비아는 K리그2 베스트11 한자리도 꿰찼다.
K리그1 다수 팀의 관심을 받은 발디비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해에도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21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다섯 차례나 뽑혔다.
전남은 발디비아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K리그2 2위를 질주 중이다. 선두 FC안양(승점 46)을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발디비아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에는 김종민(9골 3도움) 하남(8골) 등이 함께 날카로운 감각을 뽐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부산 아이파크전 공중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발디비아는 28일 열린 서울 이랜드전까지 2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최근 훈련장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