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도 대표팀의 패자부활전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한주엽(25·하이원)이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한주엽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90㎏급 패자부활전에서 세계 11위 하파엘 마세두(브라질)에게 한판패했다.
경기 시작 1분 44초에 절반을 내준 그는 경기 종료 38초를 남겨주고 빗당겨치기에 결국 한판패를 당했다.
앞서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게 진 한주엽은 패자부활전을 통한 동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끝내 고개를 숙였다.
한주엽마저 패자부활전에서 웃지 못하면서, 한국 유도의 이번 대회 패자부활전 악몽도 이어지게 됐다.
앞서 남자 60㎏급 김원진은 패자부활전에서 세계 2위 기오르기 사르달라슈빌리(조지아)에게 한판패를 당하면서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원진은 어깨 연골 봉합 수술을 받고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이어 여자 63㎏급 김지수도 세계 1위 요아너 판 리샤우트(네덜란드)를 16강전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도 8강에서 패배한 뒤, 패자부활전에서도 한판패를 당한 뒤 오열하며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여기에 한주엽도 8강 탈락 이후 패자부활전을 통한 동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그는 경기 후 “정말 죄송하고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하다”면서 “올림픽은 경험하는 자리가 증명해 내야 하는 자리인데 이런 경험을 하게 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