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탈락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올림픽 여정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8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스페인)와 호흡을 맞췄지만, 오스틴 크라이체크와 라지브 람이 나선 미국 조에 0-2(2-6, 4-6)로 졌다.
앞서 대회 단식 2회전에서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져 탈락한 나달은 마지막 남은 남자 복식마저도 중도 탈락하면서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쳤다. 1986년생인 그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커 올림픽 여정도 마무리됐다.
이번 파리 올림픽 테니스 종목이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만큼 나달의 ‘유종의 미’에 관심에 쏠렸으나, 나달은 단식과 복식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스타드 롤랑가로스는 나달이 그동안 유독 강세를 보였던 경기장이었다. 메이저 대회 단식 22회 우승 가운데 무려 14번의 우승이 프랑스오픈에서 달성했을 정도였다.
자연스레 은퇴를 앞둔 나달이 커리어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인지에도 기대가 쏠렸다. 나달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식과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남자 단식에서 조기 탈락한 데 이어, 2003년생 신성 알카라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마저 8강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아쉬움 속 올림픽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파트너로 나선 알카라스는 현재 남자 단식 8강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