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시즌부터 부상 악령과 마주했다. 지난 시즌 유독 중앙 수비진의 이탈로 고전했던 맨유인데, 이번에는 이적생인 레니 요로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아스널전 부상 후 목발을 짚고 보호화를 신은 요로의 모습이 목격됐다. 요로는 중족골 골절상을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요로는 지난달 19일 릴(프랑스)을 떠나 맨유에 입성한 유망주 수비수다. 그의 나이는 아직 18세에 불과하지만, 지난 2023~24시즌 릴에서 보여준 빼어난 활약으로 일찌감치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이 요로 영입 레이스를 벌였는데, 최종 승자는 맨유였다.
맨유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6200만 유로(약 916억원)를 투자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연장 옵션이 포함된 대형 계약이다. 마침 맨유는 시즌 뒤 라파엘 바란(코모)와 결별했는데, 그 자리에 대형 유망주로 대체하게 된 셈이다.
그랬던 요로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친선경기 중, 전반 35분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관심사는 부상 정도다. 매체는 “목발을 짚은 그의 모습은, 장기 결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라고 조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요로는 3개월 결장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요로는 8월, 9월, 10월에 열리는 맨유의 모든 공식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11월에 열리는 첼시와의 리그 경기가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라며 그가 결장하게 될 리그 9경기를 소개했다. 일정상 리버풀, 토트넘, 애스턴 빌라 등 주요 매치업이 포함돼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항전과 컵 대회를 포함하면 결장 경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요로는 릴에서만 공식전 60경기를 소화했다. 데뷔 후 부상 때문에 공식전에서 빠진 건 내전근 부상으로 인한 단 1경기였다. 프리시즌 첫 단추를 불의의 부상으로 시작하게 된 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