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월드스타’다. 사격 대표팀 김예지(32·임실군청)의 최근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라이징 스타인 김예지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팀 후배 오에진과 마지막까지 승부를 펼쳤다.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예지는 센스 있는 인터뷰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메달 획득 이후 인터뷰에 나선 김예지는 어려웠던 순간을 묻자 “지금 모자를 벗어서 머리가 엉망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웃었다.
6살 딸이 있는 김예지는 “엄마 좀 유명해진 것 같아”라고 말했다. 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나온 답이었다.
이어진 남은 경기 각오에 관해서는 “금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말했다. 이때 김예지는 눈썹을 씰룩이는 등 오묘한 표정을 지었고, 이 장면은 인터뷰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끝으로 김예지는 “많은 분이 사격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도 메달을 딸 수 있습니다”라며 갑작스레 사격을 권유했다. 이때도 눈썹을 씰룩이는 특유의 표정이 나왔다.
이 인터뷰를 본 팬들은 “경기 중에는 카리스마가 있는데, 인터뷰 할 때는 개그맨이다” “맑은 눈의 광인이다” “딱딱한 인터뷰보다 솔직하고 재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개 선수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심경을 고백하곤 한다. 그러나 김예지의 인터뷰는 일반적인 선수들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대중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다.
경기 때 모습과는 사뭇 달라 더 매력적이다.
김예지는 무심한 표정으로 표적지를 응시한 뒤 사격하고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 그만큼 냉담했다.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도 “따로 연기할 필요 없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글을 남겼을 정도다.
현재 김예지는 고교 시절 사진 등 여러 방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다수 매체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주 종목이 아닌 공기권총 1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오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2일 권총 25m에 나선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