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8언더파 63타를 기록한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3타 차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첫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김주형은 3번 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에 바짝 붙여 첫 버디를 뽑아낸 뒤 5∼6번 홀 연속 버디를 따냈다. 8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김주형에게 이번 경기가 열린 르골프 나쇼날은 전혀 낯선 필드가 아니다. 지난해 9월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DP투어 카주오픈에 출전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6위에 올랐다. 그는 "러프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코스 컨디션은 좋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랭킹 20위 김주형은 "이왕이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면서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골퍼가 메달을 딴 적은 없다. 메달을 딴다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골프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016 리우 대회에서 공동 11위였던 안병훈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의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 48위에 자리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잰더 쇼플리(미국)는 6언더파 65타로 2위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호아킨 니만(칠레)이 김주형과 공동 3위를 달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공동 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공동 14위(3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올림픽 남자 골프엔 60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