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은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달 31일 종영한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 종영 소감 및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녀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지훈은 “작품이 오픈된 뒤 설렜고, 여러 가지 반응이 꽤 좋아 만족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시청자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플랫폼 안에서 1등을 했으니, 한국도 한국이지만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순위가 좋아서 흡족한 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지훈은 “공중파나 TV면 댓글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을텐데, OTT라 댓글을 보기 힘들어서 직접적인 시청자 반응을 보기 어려운 점은 아쉬었다”면서도 “보통 다음회는 어떻게 되냐고 주위에서 전화가 오는데 오랜만에 전화를 받았다. 아 드라마가 순항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도 밝혔다. 정지훈은 “대본을 받았을 때 선배님들 배역 캐스팅이 거의 완성된 상태였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영화로 따지면 팝콘필름인데, 흥미 위주로 봤을 때 내가 맡은 캐릭터가 작품의 중심을 잡아준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그동안 작품에선 진지한 역할이나 코믹한 역할을 해왔다. 20년 전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유일하게 코믹적 부분이 없었는데, 이번에 연륜이나 묵직함, 순애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극중 경호원 서도윤 역을 맡아 스펙터클한 액션 등을 선보였다. 초반 캐릭터를 위해 체중감량한 데 대해 그는 “친구를 잃고 범인을 쫓아야 하는데, 너무 깔끔하고 몸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감독님과 논의해 수염을 길러보자는 의견을 냈고, 식단과 운동을 조절해 캐릭터에 맞는 근육량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염에 호불호가 있는데, 인물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원랜 분장팀이 수염을 예쁘게 붙여놓으셨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덥수룩하게 붙였다가 반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총 10부작인 ‘화인가 스캔들’은 최종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