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최종회에서는 이미진(정은지)과 가족의 재회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미진은 임순의 몸으로 부모님 임청(정영주)과 이학찬(정석용)의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임청은 동생 임순이 살아 있는 줄 알고 “순이야 내가 미안하다”라고 끌어안고 울었다.
이때 시간이 다해, 임순(이정은)의 모습에서 이미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미진은 “거 봐”라고 울먹였다. 임청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순이 어디갔노. 미진아 느그 이모 어디갔노”라고 오열해, 이미진은 “엄마도 봤잖아. 우리 이모 이제 잘 보내주자, 그래야 이모도 마음 놓고 떠나지”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미진은 범인이 잡혀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 몸으로 살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미진은 “내를 위해서도 엄마 아빠를 위해서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준비는 해놔야지”라며 버킷리스트를 준비했다. 부모님과 건강검진 받기부터 출발해, 금주와 헬스장 등록이 차례로 적혔다.
이어 “내가 갑자기 더 늙거나 아프게 되면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떡하지. 네 번째, 보험 가입하기. 다섯 번째 혹시 모르니까 요양원 알아보기. 여섯 번째 착한 일 하기. 유기묘 봉사활동. 일곱 번째 부모님과 여행 다니기”라며 “여덟 번째 사진 많이 찍어두기. 아홉 번째 내가 할 수 있는 일 찾기. 장사? 청소? 아니면 엄마 일 받아서 정육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계지웅(최진혁)의 “미진 씨가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겁내기 보다 설레여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떠올리며 “열 번째.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시작하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아침에 미진의 방을 찾아와 임순의 모습으로 잠든 미진과 버킷리스트를 본 임청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후 “미진아 일어나라. 갈데 있어. 나와봐라”라며 무당집에 가자고 한다. 그러자 이미진은 “무당은 보는 것도 하나도 없고 고치는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임청은 “니 그렇게 살거냐. 엄마보다 늙으면 우짤긴데. 니가 와 그리 사는데”라고 울었다. 이미진 또한 “그럼 내더러 어쩌라고. 울면 주름 생기는데”라며 임순의 모습으로 얼굴을 매만졌다.
이학찬은 “이거 한번 발라봐”라며 임청의 아이크림을 건네줬다. 새치와 탈모에 좋은 얘기도 나눴다. 돋보기를 쓰고 성분을 읽어보는 이미진의 모습에 엄마는 기막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