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24·안산시청)에게 2024 파리 올림픽은 ‘행복’으로 남았다.
생애 첫 올림픽에 참가한 김하윤은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윤은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한국 유도의 희망을 밝힌 김하윤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개인전 메달은 혼자 행복할 수 있는 메달이다. 나 혼자 행복하다는 느낌이 있다. 주변에서 축하는 해주지만, 행복할 수 있는 건 나 혼자다. 단체전은 그 순간에 같이 행복할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며 웃었다.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따내 행복하다는 김하윤은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김미정 감독님, 이후로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번 유도 대표팀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큰 관심을 받는 김하윤은 “아직 부끄럽다”며 수줍어했다.
성치 않은 몸 상태로 대회를 마친 김하윤은 “무릎이 안 좋아서 무릎 치료를 집중해서 했다. 안 좋은 무릎 보강 운동도 하면서 버텼다”면서 “개인전 시합 끝나고 바로 단체전을 뛰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쉬지도 못했다. 비행기 타고 오면서 알이 다 베서 그냥 푹 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