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이 최초로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태권도의 새 역사를 썼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2008 베이징 올림픽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16년 만이다.
SBS는 직전 금메달리스트 차동민 해설위원과 함께 역사의 순간을 중계했다. 차동민 해설위원은 결승 시작 전, “최근까지 침체기였던 대한민국 태권도가 박태준으로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금메달 가능성을 점쳤다. 윤성호 캐스터는 “준결승전 세리모니에서 태권도의 새로운 윙크보이가 탄생했다”며 또 한 번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선수인 아제르바이잔의 마고메도프는 1라운드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2라운드 종료 약 1분 전, 마고메도프는 박태준의 계속된 공격에 매트위로 쓰러졌다. 이 순간, 관객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차동민 해설위원은 “관객의 야유보단 박수가 맞다. 주심의 반려 판정이 없었다. 밀어차기 잘 했다”며 차분하고 냉철한 시각의 해설을 이어갔다. 결국 마고메도프는 일어나지 못했고 기권했다.
경기 종료 후, 금메달이 확정되자, 박태준은 돌려차기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차동민 해설위원은 “박태준의 겨루기 스타일, 불판위의 콩 같다”고 평가했고, 윤성호 캐스터도 “통통 튀는 느낌이다”고 맞받았다.
시상식에선 박태준이 마고도메프를 부축하며 올라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차동민 해설위원은 “부상이 아쉽지만, 박태준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났기 때문에 마고메도프 선수도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성호 캐스터가 “16년 전 차동민의 배턴이 박태준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하자, 차동민 해설위원은 “배턴 터치 아주 깔끔하게 잘 됐다”며 감격했다.
우상혁도 파리 하늘을 날아 올랐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예선을 중계하던 배성재 캐스터는 “더 높이 날기 위해 머리를 기르지 않겠다던 우상혁이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며 감탄했다. 또 “우상혁은 오른발 왼발 사이즈가 다르다.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어냈다. 여기에 대해 박태경 해설위원은 “밸런스에서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상혁은 노력으로 단점을 극복했다”라며 우상혁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우상혁은 2m 24를 한 번에 뛰어 넘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어서 두 번째 시도에서 2m27까지 넘어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렛츠고 파이널”을 외쳤다. 우상혁의 라이벌로 꼽히는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짐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배성재 캐스터는 “바르심이 회복해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며 결승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남자 탁구는 중국을 너무 일찍 만났다. 남자 탁구 단체전 중국과의 8강 경기에 앞서 현정화 해설위원은 “중국이 강하지만 신경쓰지 말고 경기 해줬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정석문 해설위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을 이기면 메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도 한국 남자 탁구는 중국에 패하며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행을 확정했다. 박유현 해설위원은 우하람의 입수 전 “차분하게 지금 파워로 나가야 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우하람의 입수에 대해서는 “조금 더 탄성을 이용했으면 좋을 뻔했다. 하지만 좋은 연기 펼쳤다”라고 칭찬했다. 우하람은 9위에 안착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김수지도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SBS는 8일 김유진이 출전하는 태권도 여자 57kg을 비롯해 서채현의 클라이밍 리드&볼더링 결합 준결승,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및 여자 준결승,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경기를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