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선 선수는 단연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였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영상이 화제가 됐고,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엑스(구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이 모습에 찬사를 보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영상뿐만 아니라 김예지는 올림픽 기간 내내 특유의 표정과 행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여러 화제를 낳았다. 미국 NBC도 2024 파리 올림픽 10대 바이럴 스타로 김예지를 선정하는 등 여러 외신들도 주목하는 깜짝 스타가 됐다.
김예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도 올랐다.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차지하며 오예진에 이어 시상대에 섰다. 다만 10m 공기권총 혼성전에서는 메달 결정전 진출엔 실패했고,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는 통한의 0점 한 발로 끝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액션 영화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그는 "나는 운동 선수"라며 선을 그었다. 대신 김예지는 "덕분에 사격이 어쩌면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며 머스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회 후반부에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올림픽의 모든 이슈를 앗아갔다.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직격하는 폭탄 발언들과 대표팀 은퇴까지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올림픽이 한창인 기간, 한동은 모든 올림픽 이슈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에 집중됐다.
이후 안세영은 “제 발언으로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면서도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드민턴협회도 안세영의 주장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