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 실신해 우려를 안겼던 '사격 스타' 김예지(30·임실군청)가 직접 건강 회복 메시지를 전했다.
김예지는 11일 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는 이제 괜찮다. 이번엔 여러분께서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남은 시합 파이팅해보겠다'라는 글을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김예지는 지난 9일 오전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갑자리 경련과 함께 쓰러진 바 있다. 현장에서 바로 응급처치를 받았고, 바로 전주 대자인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혈액검사와 CT 검사, X-레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과로에 따라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등장한 새 얼굴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지난 5월 출전한 바쿠 월드컵 25m 권총 사격을 소화하며 보여준 '여전사'같은 모습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X 소유주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라는 댓글을 달아 더 주목받았다. 미국 NBC가 대회 폐막을 앞두고 선정한 '10대 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따. NBC는 그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팬들로부터 사격 실력과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 007도 넘어설 기세"라고 평가했다.
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올림픽 전후로 훈련과 시합 그리고 인터뷰 등 미디어 요청에 응하느라 몸을 돌보지 못했던 상황. 김예지는 다시 씩씩한 모습을 돌아왔고, 본업이 충실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김예지는 주 종목이었던 25m 권총 본선에서 속사 한 발을 놓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