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박찬호의 결승타와 2-0으로 이겼다. KIA는 시즌 64승 45패 2무를 기록, 이날 한화를 3-2로 물리친 2위 LG 트윈스와 4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키움 신인 투수 김윤하의 호투에 막혀 있던 KIA는 5회 초 공격에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2사 후 김태군과 이창진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찬호가 1타점 결승 2루타를 쳤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KIA는 곽도규-장현식-전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KIA는 김윤하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8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사 1루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54일 만의 세이브를 신고했다. 부상 복귀 후 처음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6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22세이브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 투수 네일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들이 고른 활약을 해줘 영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포수 김태군의 노련한 리드도 칭찬해 주고 싶다. 네일이 이번 주 2번 등판을 앞둬 조금 이른 시점에서 투수 교체를 단행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네일의 10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는 5회 초 2사 후 박찬호의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가 이어지면서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했던 8회 초 역시 2사 후 소크라테스가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려 주중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팀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는데 오늘과 같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주면 타자들도 다시금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중 경기임에도 많은 원정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