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는 16일 경기도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개막하는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직전 대회이자 후반기 첫 대회였던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한 윤이나는 "우승해서 기쁘지만,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공략을 잘 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 대회에서 '오구(誤球) 플레이(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행위)' 징계를 마치고 복귀 뒤 처음이자,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2년 1개월 만에 맛본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윤이나는 "최근 감기 증상이 있어 컨디션이 썩 좋진 않다. 그래도 매 순간 감사하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장타 친화형' 코스로 꼽힌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4위(253.74야드)의 윤이나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장애물을 넘길 수 있는 홀도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 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는 처음 경험하는 만큼 체력 관리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체력을 잘 안배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 중인 박현경이다. 올 시즌 3승으로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올라있다. 박현경은 "여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3위를 한 박현경은 "성공해야 하는 쇼트 퍼트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웠다. 퍼트는 계속 연구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퍼트감을 찾고 싶다"고 했다. 3년 만에 본 대회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박현경은 "누구나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성격이다. 우승보다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살려 톱텐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의 방신실은 시즌 첫 승 도전을 이어간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한 방신실은 "샷과 퍼트감이 모두 좋아 하반기를 만족스럽게 시작했다.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도 많고, 어려운 코스가 많아서 퍼트와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이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100m 안쪽 웨지 샷을 정교하게 보내 짧은 퍼트 찬스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전략을 명심하면서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 박민지, 이정민, 노승희, 배소현, 이가영, 김재희, 최은우, 고지우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이 출격한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상금 랭킹 10걸에 포함된 전예성, 이제영, 최예림도 첫 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