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는 20일 오전 4시 X(구 트위터)에 “뭐냐 하면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되어버리는 거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 오프라인 행사에서 혜리가 받은 팬레터의 일부가 담겨있다. 편지 속에는 “저는 그래서 필선이가 좋아요. 그리고 낭만을 보여준 언니가 좋아요, 21세기의 어느 날에 언니의 관객이 될 수 있어서 기뻤어요”라고 적혀있다.
이에 이혜리는 “사실은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라며 “목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라고 감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다.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고”라며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을 보내며 마음 한 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거야! 난 짱 멋진 추필선이니까!”라고 덧붙였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리는 주인공 추필선 역을 맡아 찬란한 청춘을 연기해 호평 받고 있다.
이혜리의 ‘빅토리’ 사랑은 남다르다. 개봉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정에 복받쳐 갑작스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혼자 대본을 읽을 때는 운 적이 없다. 근데 전체 리딩을 했을 때 감정이 주체가 안 됐다. 벅차올랐다”며 “오늘도 다들 영화를 보시고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던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웹예능 ‘혤스클럽’에서 ‘빅토리’에 함께 출연한 박세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이혜리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빅토리’ 촬영 전 친한 언니가 ‘상대 배우가 어때?’라고 물었는데 그때 (박세완) 생각하면서 오열했다. ‘이렇게 배려받으면서 촬영하는 게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고맙다’고 했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빅토리’ 관객과 만나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더욱 감동을 받고 있는 것. 이혜리는 지난 14일과 15일 진행된 개봉기념 무대인사에서 객석 깊숙이 찾아가는 특급 팬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X(구 트위터)에서도 ‘빅토리’의 감상을 하나하나 검색해 반응을 남기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그런 이혜리에 누리꾼들은 “응원해요 혜리 짱”, “추필선 파이팅”, “따뜻하다. 왠지 영화를 봐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라고 격려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