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던 시카라와 케이쇼(23)가 두산 베어스와 보름 더 동행한다.
두산은 21일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140만 엔(약 1270만 원)에 15일간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앞서 지난 7월 10일 시라카와를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했다. 당시 부상으로 이탈했던 브랜든 와델의 빈자리를 채워야했고, 비슷한 시기 SSG 랜더스와 대체 선수 계약이 만료됐던 시라카와가 레이더에 들었다.
시라카와는 이적 후 완벽한 투구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두산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탰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6경기(30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한 그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계약 만료 직전 등판인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쳐 불펜 과부하에 시달리던 팀에 단비가 됐다.
시라카와의 연장 계약이 그의 '잔류'를 뜻하는 건 아니다. 시라카와의 기존 계약은 6주 한정으로 20일자로 만료됐다. 문제는 기존 외국인 투수 브랜든의 복귀 여부다. 두산 관계자는 "브랜든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다"며 시라카와의 연장 계약 사유를 설명했다. 15일 연장한 시라카와의 계약 만료 시점은 9월 4일이다. 두산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계약기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