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의 이적 사가는 동료들에게도 화제인 모양새다. 귄도안이 구단의 재정적 문제로 팀을 떠날 확률이 높은 가운데, 전 대표팀 동료인 토니 크로스는 “WOW”라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귄도안의 이적설을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바르셀로나를 이적료 없이 귄도안을 떠나게 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이미 영국에서 귄도안의 에이전트와 논의 중이다”라며 “모든 결정은 귄도안의 몫”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를 떠나 자유 계약 선수(FA) 신분으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귄도안은 개막과 함께 퇴단 이슈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앞서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마르카 등은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상황 때문에 고액 연봉자인 귄도안이 팀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귄도안이 이적해야 이번 여름 이적생인 다니 올모 등을 등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귄도안 외에도 빅토르 호키가 반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것이란 보도도 있다.
한편 귄도안은 바르셀로나 입성 후 공식전 51경기 5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첫해였지만,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대활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중원에서의 부상이 많았지만, 귄도안만큼은 꾸준히 팀을 지켰다.
그랬던 만큼 귄도안의 이적설에 관심이 쏠린다. 심지어 귄도안은 2026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된 상태인데, 그가 다시 FA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1990년생인 그는 여전히 최상위 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귄도안의 이적설에 대해, 2023~24시즌 뒤 축구화를 벗은 크로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마노의 SNS 게시글을 접한 크로스는 “WOW”라는 감탄사와 함께 눈을 가리는 원숭이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미러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나쁜 소식이지만, 크로스에겐 큰 기쁨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