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29·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전 등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박세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자신의 24번째 경기다.
박세웅은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단 6월 27일 홈(부산) KIA전 이후 7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3경기는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지만, 2경기는 5점 이상 내주며 부진했다. 필승 각오로 나섰던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회까지 3점만 내주며 버텼지만, 6회 말 김재환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 경기 롯데가 3-4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박세영 투구 내용이 예년보다 들쑥날쑥한 건 사실이다. 사령탑 김태형 롯데 감독도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다가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신의 공을 믿고 단순하게 던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경기 초반 마운드에 올라 선수를 다그치기도 했다. 자신의 생일이었던 15일 두산전을 앞두고는 "박세웅의 호투가 생일 선물"이라며 그의 반등을 바라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박세웅은 20일까지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18명 중 가장 높았다. 이 부문 꼴찌라는 얘기다.
평균자책점 17위는 5.34를 기록 중인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다. 그도 낯선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등판, 오는 23일 등판할 예정이다. 박세웅은 21일 KIA전에서 8경기 만에 승수 추가로 시즌 7승을 거두고, 최소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낮춰, 이 부문 탈꼴찌까지 노린다.
박세웅은 올 시즌 2번 나선 KIA전 모두 호투했다. 5월 22일엔 8이닝 1실점, 6월 27일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각각 승수를 챙겼다.
이 2경기는 모두 홈 사직구장 등판이었다. 이번엔 광주 원정이다. 지난 시즌 2경기 나선 광주 마운드에선 총 9이닝을 소화하며 9점을 내준 바 있다. KIA는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팀이다. 최근 3연패, 7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야 하는 박세웅이 험난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