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사진=강원FC 양민혁(18·강원FC)이 조심스레 국가대표팀 승선 열망을 드러냈다.
강원 구단은 21일 양민혁 인터뷰를 공개했다. K리그 7월의 선수상 수상을 기념한 인터뷰였다. 앞서 K리그 7월의 골,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이달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그는 K리그 역사상 ‘최연소’ 이달의 선수가 됐다.
양민혁은 “7월에 많은 상을 받게 됐는데, 이달의 선수상은 최연소라는 소식을 들었다. 기록이 또 세워진 것에 정말 영광스럽다. 많은 팬들께서 투표해 주셔서 그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7월은 내게 잊지 못할 달이 될 것 같다”면서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양민혁은 강원이 치른 전 경기(27)에 나서 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의 맹활약 덕에 강원은 K리그1 선두를 질주 중이다.
강원FC 양민혁. 사진=프로축구연맹 양민혁은 “베스트11과 엔트리, 팀의 모든 선수가 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선수들끼리의 케미가 되게 좋은 것 같다”면서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나도 (토트넘에) 가기 전에 형들과 함께 우승하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웃었다.
지난 3월 혜성같이 등장한 양민혁은 피치 위에서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제 국가대표에 뽑히리란 목소리도 나온다. 양민혁은 “물론 꿈꾸는 자리이며 가보고 싶다”면서도 “아직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강원에서 계속 활약하다 보면 언젠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4~7월 넉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양민혁은 “그런 상을 받게 된다면 좋겠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이 경기들에서 내 활약이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일단 상을 생각하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활약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말 시상식을 기대하는 양민혁은 “(김병지) 대표님께서 정장을 하나 맞춰주신다고 하셔서 아마 그 정장을 입고 (시상식에)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