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며 치열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0으로 꺾었다.
3위로 도약한 수원FC(승점 47)는 2위 울산 HD(승점 48)와 선두 강원FC(승점 50)를 바투 추격했다. 이번 시즌 10경기가 남은 현재, 1위 강원과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의 격차가 6점 차라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제주는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리그 3연패를 당했다. K리그1 12개 팀 중 8위인 제주는 강등권인 전북 현대(승점 29)보다 단 3점 앞서있다.
안데르손이 2골 1도움을 올리며 수원FC의 대승을 이끌었다.
수원FC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안데르손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제주는 전반 19분 헤이스가 강상윤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고, 수적 열세에 놓였다. 안데르손은 전반 막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화력이 불을 뿜었다. 후반 15분 공격수 지동원이 안데르손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수원FC는 후반 42분 하정우가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정승원까지 득점을 추가하며 안방에서 짜릿한 대승을 거뒀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와 대전하나시티즌이 2-2로 비겼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린 대전(승점 28)은 11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진 김천(승점 47)은 두 계단 떨어진 4위에 위치했다.
홈팀 김천은 전반 42분 터진 이동경의 원더골로 승기를 잡았다. 스로인을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아크 부근에 있던 이동경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천은 후반 1분 만에 대전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틈타 점수 차를 벌렸다. 공격수 유강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25분 불운이 따랐다. 대전 김승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문전으로 보낸 볼을 김천 수비수 박승욱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볼이 무릎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전은 후반 45분 김재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우가 헤더로 연결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전용구장에서는 울산 HD가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후반 41분이 돼서야 0의 균형을 깼다. 주인공은 야고. 고승범이 턴 동작과 동시에 볼을 내줬고, 야고가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야고는 지난 21일 광주와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