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은 26일 강원 구단을 통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팬 여러분, 팀 동료 형들 등 대표팀 선발에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9월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월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26일 발표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강원FC의 돌풍을 이끄는 양민혁이 당당히 부름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7월에 비해서는 약간 주춤한 느낌도 있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대표팀에 들어오기 충분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만 18세 132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양민혁은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13위에 올랐다. 2010년 12월 18세 152일의 나이로 처음 발탁된 손흥민(토트넘)보다 빠른 발탁이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 발탁의 영광을 누린 양민혁은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 또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민혁과 소속팀 강원에서 오른쪽 라인을 책임지는 풀백 황문기(27)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황문기는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발탁돼서 어안이 벙벙하다”면서도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서 정말 기쁘다. 윤정환 감독님,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 그리고 정경호 코치님이 포지션 변경에 신경을 써 주셔서 지금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본래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황문기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우측 풀백으로 활약했다. 팀 내 오른쪽 수비를 볼 마땅한 자원이 없어서 수비수로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보직을 변경했다. 대성공이었다. 강원 돌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황문기는 이번 시즌 K리그1 28경기에 나서 1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황문기는 “(국가대표로) 경기를 뛰든, 안 뛰든 최선을 다해서 즐기고 오겠다.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끝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과 힘들 때 항상 지켜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