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옛 아프리카TV)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4' 결승전에서 조명우가 최종 1위에 올라 한국 최초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월드 3쿠션 월드컵에서 3차례 결승에 올라갔던 조명우는 모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조명우의 처음이자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은 지난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이었다. 이번에는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조명우는 경기 시간 90분 동안 끈질긴 추격을 받으며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경기 초반 4차례 공격이 모두 실패하면서 점수가 7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후반에는 9분을 남겨두고 에디 멕스에게 동점을 허용해 마지막까지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멕스와 2타 차로 위태롭게 선두를 유지하다 후반 종료 45초를 앞두고 1차례 더 공격권을 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멕스가 최종 공격권에서 1점을 치고 물러나자 조명우는 곧바로 3타를 득점하며 85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마지막 순번이었던 타스데미르가 1타를 득점하는 데 그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조명우는 전·후반을 합쳐 총 33타와 85점, 준우승 에디 멕스는 총 29타와 69점, 3위 타이푼 타스데미르는 총 27타와 61점을 기록했다.
조명우는 "결승전에서 3번이나 준우승에 그쳐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다 털어버릴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