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을 의심받던 손흥민(토트넘)이 주간 베스트11을 싹쓸이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27일(한국시간) 유럽 5대 리그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들로 꾸린 베스트11이다.
평점 9.08을 기록한 손흥민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9.44점)과 함께 당당히 최전방에 포진했다.
손흥민은 앞서 영국 BBC가 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팀, EPL 사무국이 선정한 2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BBC 축구 전문가인 트로이 디니는 “피치 위 최고의 선수다. 중앙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이동하며 두 골을 넣었다”면서 “그는 항상 위협적인 선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골을 대체하고, 주인공 되는 도전을 즐기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지난 20일 열린 레스터시티와 개막전에서 부진한 손흥민은 현지 다수 매체의 혹평을 받았다. 한 매체는 손흥민의 선발 자격을 운운하기도 했다. 손흥민도 더 이상 토트넘 내에서 ‘성역’이 아니라는 논조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란 듯 제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 24일 에버턴과 EPL 2라운드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끈질긴 압박으로 1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왼쪽 윙 포워드로 자리를 옮겨 한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을 의심하던 현지 시선은 이 경기 이후 곧장 바뀌었다. 각종 매체가 꼽은 이주의 팀에 손흥민이 빠지는 일이 없다.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에는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콜 파머, 노니 마두에케(이상 첼시) 등이 손흥민과 함께 뽑혔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수비 라인 한자리를 꿰찼다.
1승 1무를 거둬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내달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마친 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팔레스타인·오만)에 임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