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8-7로 승리하고 시즌 61승 2무 62패를 기록, 정규시즌 5위를 지키면서 4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전날(28일)에 이어 뒷심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KT는 이날 7회까지 3-5로 열세였으나 8회 대역전극을 벌였다. 선두 타자 오재일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만루 기회 때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이 역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건 불펜이었다. KT는 이날 선발 고영표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졌지만, 5회 등판한 손동현이 불을 끄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손동현에 이어서는 베테랑 우규민이 3연투하는 등 불펜진이 바통을 이었고, 8회 김민-9회 박영현이 등판해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완성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5회 말 위기에서 등판한 손동현이 상대 추가점을 막아주면서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어 등판한 김민수, 우규민, 김민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영현도 힘든 상황 속에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줬다"며 불펜진의 분투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어 "타선에선 8회 초 오재일의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고, 로하스가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윤석의 추가 적시타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며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