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후배’ 루카스 베리발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 당시 동료를 향해 큰 질책을 했던 행동에 대한 반성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최근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와 신입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토트넘은 지난달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팀이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소화 중인 베리발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끌다 턴오버를 범했다. 이는 레스터의 역전 기회로 이어졌는데, 비카리오가 몸을 던져 상대의 헤더를 막았다.
이후 비카리오는 베리발을 쳐다보며 강하게 소리쳤다. 베리발의 볼 처리 미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비카리오의 이 모습은 경기 뒤에도 화제가 됐다. 과거 위고 요리스(LA FC) 역시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흥민에게 질책하는 장면이 연상되기도 했다.
2주가 지난 시점, 매체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베리발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비카리오는 자신이 너무 멀리 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감정이 격해지고 성질이 폭발할 수 있는 경기에서 길을 잃었지만,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너무 공격적이었다. 나는 사과했다. 그 순간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다 실점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돌아봤다.
동시에 “(베리발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했다. 베리발은 좋은 사람이라 이해할 것이다. 이것은 축구의 일부다. 나도 어렸을 때 이런 일을 겪었다. 우리는 좋은 친구다.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매체는 비카리오의 별명이 ‘마블’ 캐릭터 중 한 명인 ‘베놈’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런 불같은 성질이 이탈리아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비카리오는 토트넘이 개막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고 주장하며 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3라운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