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이면 충분했다. '홈런 1위' 삼성 라이온즈가 솔로포 4개로 '4연승'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주말 KIA 타이거즈 2연전에서 당한 2연패에서 탈출, 2위 수성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롯데는 4연승 흐름이 끊겼다.
솔로포 4방으로 승리를 낚았다. 박병호의 동점포에 이어 전병우의 역전포,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도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모처럼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반즈가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홈런 3방에 울었다. 나균안과 한현희도 홈런과 장타를 이겨내지 못하고 실점했다. 타선에선 고승민과 박승욱이 2안타 씩 때려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롯데였다. 3회 초 선두타자 박승욱의 안타 이후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삼성 배터리의 폭투와 고승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도 3회 말 선두타자 안주형의 안타와 희생번트, 땅볼로 2사 3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은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4회 말 1사 후 박병호가 라이온즈파크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균형을 맞췄다. 반즈의 한가운데 143km/h 직구를 받아쳐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의 시즌 19호포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디아즈의 삼진 이후 삼성은 전병우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즈의 143km/h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상단을 향했고, 전병우가 크게 휘둘러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병우의 시즌 2호포.
삼성은 6회 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반즈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127km/h 슬라이더를 통타한 구자욱의 타구는 우중간 뒤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이 3-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7회 초 선두타자 번트 출루와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로 흐름이 끊겼다.
삼성은 8회 말 또 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구자욱이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바뀐 투수 나균안의 밋밋하게 떨어지는 밋밋한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구자욱의 개인 세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구자욱은 시즌 25, 26호포를 한 경기에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후 상승세를 탄 삼성은 박병호의 볼넷과 디아즈의 담장 직격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5-1까지 달아나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