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선수로 알려진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페굴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를 2-1로 꺾었다. 8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한 페굴라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이어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페굴라의 결승 상대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를 2-0(6-3 7-6<7-2>)으로 격파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두 선수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열린다. 상대 전적에선 5승 2패로 사발렌카가 앞선다.
페굴라는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가 1974년 서울에서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뒤 그는 "난 어머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페굴라의 아버지 테리와 어머니 킴은 순자산이 70억 달러(9조3000억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부자.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팀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메이저 대회 우승 꿈을 이루려면 '강적' 사발렌카를 넘어야 한다. 사발렌카는 최근 2년 연속 호주오픈을 제패한 하드코드 강자.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 우승하면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동시 석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