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일본팀과의 연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동시에 팬들을 향해선 사과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박정은 감독이 지휘하는 BNK는 7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70-82로 졌다. 이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 BNK였지만,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의 희비가 엇갈린 건 3점슛이었다. 3쿼터까지 두 팀은 50%가 넘는 3점슛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50%의 BNK보다, 60%의 후지쯔가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엔 두 팀 모두 슛감이 식었고, 결국 리드를 유지한 후지쯔가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정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팀과 모두 격돌했다. 후지쯔가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부딪혀보자’고 했다. 많은 걸 느낀 경기”라고 돌아봤다. 함께 자리한 이소희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트랜지션 3점슛을 너무 많이 맞았다.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
BNK는 거센 추격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완전체로 훈련한 시간이 적다 보니, 중요 상황에서의 로테이션과 공격이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라고 평했다.
한편 BNK가 이날 후지쯔에 패하면서, 대회 결승전은 일본 팀과의 내전으로 열리게 됐다. 앞서 부천 하나은행도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에 졌다. 박정은 감독은 “일본 선수들의 움직임,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부분이 눈에 띈다. 수비 로테이션을 가더라도, 그 안에서의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도 많은 연습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박정은 감독은 “아산이 항상 어웨이 느낌이다 보니,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도 못하고 코트를 나왔다. 바쁘신 와중에도 대회 기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가 더 분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