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업체 ‘스포츠 갬블러’는 8일(한국시간) 한국과 오만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 배당률을 공개했다.
한국의 승리 배당률은 1.48이다. 한국에 1달러를 걸고, 한국이 이기면 1.48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익 폭이 작은 만큼, 한국의 승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포츠 갬블러는 “이 배당률은 한국이 승리할 확률이 68%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무승부 배당률은 3.90, 오만의 승리 배당률은 8.00이다. 오만이 이길 시 1달러를 걸었을 때, 8달러를 회수할 수 있는 것이다. 도박사들은 그만큼 오만의 승리 확률이 낮다고 봤다.
양 팀 합쳐 2.5골 이상 나올 확률도 꽤 높다고 전망했다. 배당률이 1.67이다. 반대 배당률은 2.15다. 이번 맞대결 득점 배당률은 상당히 팽팽했는데, 분명 한국이 다득점으로 오만을 꺾을 수 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물론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고려하면, 도박사들의 전망이 한국에 다소 호의적일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전력상 한참 아래인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답답한 경기력 속 사실상 패배 같은 무승부였다.
그런데도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도박사들은 전력상 우위에 있는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오만이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오만과 통산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유일한 패배는 2003년 오만 원정에서 나왔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오만(76위)보다 53계단이나 위에 있지만, 방심은 금물인 이유다. 더욱이 홍명보호의 경기력이 저조했던 터라 이변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우리의 계획대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그 부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남은 4일 동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만전은) 어웨이 경기이며 내일부터 전술적으로 어떻게 할지 준비해야 한다. 유럽 선수들은 경기하고 들어와서 바로 경기를 해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 선수들을 보고 다음 경기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