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11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인 찰리 반즈가 4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수비와 주루 기본기에서 빈틈을 보인 야수진은 이날도 실책 2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롯데는 전날(7일) SSG전에서도 1-0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동점을 내준 뒤 결국 재역전에 실패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홈(사직구장) KT 위즈전,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네 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KT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롯데의 잔여 경기는 17경기다.
'푸른 한화' 기세도 제동이 걸렸다. 리그 3위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선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7·8일 2·3차전에선 연패를 당했다. 득점은 각각 3점에 그쳤고, 실점은 9점과 14점을 내줬다. 사실상 대체 선발 투수가 나섰고, 불펜 데이를 감수해야 했다.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한화는 이날 66패(2무 60승)째를 당하며 롯데를 잡은 SSG에 6위를 내주고 7위로 밀렸다. KT와는 2.5경기 차다.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2위 탈환 희망을 밝힌 LG와 10일 잠실 원정을 치른다. 11일엔 다시 5강 경쟁팀 SSG를 만난다. 12일 1위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을 치른 뒤 13일부터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그사이 10일 SSG전, 11·12일 2위 삼성 2연전을 치른 뒤 롯데를 만난다.
맞대결 전까지 최대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3연전을 통해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5강 진출 희망을 높일 수 있는 상황.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지 못한 두 팀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