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누르고 2024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배예빈(위덕대)은 9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여태까지 열심히 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16강에 올라서 매우 기쁘고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별리그에서 1무 1패를 거둔 한국은 지난 8일 독일과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겨 조 3위를 확정, 16강에 진출했다.
성인 대표팀을 포함해 처음으로 토너먼트를 밟게 된 배예빈은 “2022년(코스타리카 U-20 월드컵) 그리고 2023년(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둘 다 내가 막내였는데, 지금은 주축으로 친구들과 팀을 이끌고 있다”면서 “최대한 좋은 플레이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원, 코치진과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개최국 콜롬비아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A조에서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배예빈은 “월드컵에 나온 팀들은 다 쉽지 않은 상대다. 전부 목표가 우승이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바라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윤정호의 수문장인 우서빈은 “원래 늘 하던 것처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좋은 소식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콜롬비아 산티아고 데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8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콜롬비아와 U-20 여자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1승으로 한국이 앞서 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0년 FIFA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지소연의 결승 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만약 한국이 콜롬비아를 제치고 8강 티켓을 거머쥐면,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8강에 오르게 된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2010년 대회(3위) 이후 최고 성적을 확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