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가 '남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다카하시는 8일 기준 11승 3패 평균자책점(ERA) 1.14를 기록 중이다. 역대급 '투고타저'로 리그가 진행 중인 NPB에는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포함 총 8명의 선발 투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다카하시는 오세라 다이치(히로시마 도요 카프·1.46) 사이키 히로토(한신 타이거스·1.57)에 앞선 NPB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일본 닛테레 뉴스는 '다카하시는 올 시즌 첫 등판이 4월 28일 히로시마전으로 늦었지만 이후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팀을 이끄는 투구를 펼쳤다. 에이스로서 맹활약하고 있다'며 '규정이닝 투수 중 유일하게 피홈런 0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14는 2000년 들어 최저인 2023년 야마모토 요시노부(당시 오릭스 버팔로스·현 LA 다저스)가 기록한 1.21을 넘어 2000년대 최고 기록 경신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고 9일 전했다. 다카하시는 12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시즌 규정이닝(143이닝)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잔여 선발 등판 경기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3경기. 참고로 오타니 쇼헤이(현 다저스)의 NPB 시절 규정이닝 기준 개인 최저 평균자책점은 2.24(2015)이다.
0점대 평균자책점 진입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닛테레 뉴스는 '다카하시가 18과 3분의 1이닝을 자책점 '0점'으로 막으면 일시적으로 평균자책점 0.99에 진입한다. 남은 등판 경기에서 자책점이 늘어나지 않으면 가시권에 들어오는 수치'라며 'NPB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마지막 투수는 1970년 무라야마 미노루로 0.98이었다. 다카하시가 0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내면 54년 만이자 역대 12번째로 달성하는 쾌거'라고 밝혔다.
2022년 주니치에 입단한 다카하시의 통산(3년) 1군 성적은 24승 21패 평균자책점 2.06이다. 최고 까지 찍히는 직구에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