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대한민국을 ‘마라탕후루’에 빠지게 한 주인공 서이브가 깜찍한 추석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자리에 엄마이자 모델 겸 방송인 이파니가 과거 입었던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빨간색 꽃무늬와 노란빛의 한복이 한데 어우려져 동양미를 극대화했다.
“엄마가 입었던 걸 제가 입으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그래도 잘 어울리죠?”
만 11세 초등학생 6학년인 서이브는 165cm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 함께 온 이파니는 뮤지컬배우인 남편 서성민을 언급하며 “아빠 키가 182cm다. 저도 키가 큰 편이다 보니 유전의 힘은 무시 못 하는 것 같다”라며 “(서)이브의 성장판 검사를 했는데 아직 열려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또래에 비해 성숙한 외모지만, 방과 후에 친구들과 손잡고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으러 간다는 영락없는 초등학생이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는 룰이 있어요. 마라탕 먹고 후식으로는 탕후루, 마지막에는 인생네컷을 찍으러 가는 거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마라탕이랑 탕후루라서 곡 제목도 ‘마라탕후루’로 했는데, 이렇게 빵 터질 줄은 정말 몰랐어요.”
서이브가 지난 4월 발매한 ‘마라탕후루’ 인기는 그야말로 신드롬급이었다. 발매 한 달 만에 틱톡 뮤직 1위,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 1위를 찍은 것은 물론 수많은 크리에이터 연예인들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자고 일어나면 트랜드가 바뀌는 요즘 ‘마라탕후루’ 화제성은 여전하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서이브는 “너무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이브는 ‘마라탕후루’ 덕에 ‘달콤왕가탕후루’ 신메뉴인 ‘설탕 무첨가 탕후루’ 모델로 발탁됐다. 평소에 본인이 자주 먹는 브랜드라며 기뻐했다.
부산, 대구, 춘천 등 국내 팬 사인회를 개최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이브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로 한 어린이 팬이 사인을 받으러 온 것을 언급하며 “정말 귀여웠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이파니가 “누가 누굴 보고 귀엽다고 하는지 나 원 참”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마라탕후루’ 속 골반에 손을 얹고 총을 쏘는 동작은 서이브의 아이디어다. 7살 때부터 힙합, 코레오 등 춤을 좋아한 덕분에 ‘춤 감각’이 있었다. 또 5분만에 안무를 보고 바로 따라 할 정도로 춤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쿨한 성격과 빠른 피드백을 지니고 있다. 한 팬이 ‘마라탕후루’만 몇 개월째냐. 질린다’고 댓글을 남기자 이를 본 서이브는 곧 7월에 신곡 ‘쿵쿵따’를 발매했다.
“다소 직설적인 내용에 상처받지는 않았냐?”고 하자 서이브는 “저는 원래 ‘뇌절’ 콘셉트로 사랑받은 거라 괜찮다”면서 “저 스스로도 언제까지 ‘마라탕후루’ 챌린지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고 쿨한 미소를 지었다. ‘쿵쿵따’는 선배를 향한 소녀의 수줍은 마음을 추억의 ‘쿵쿵따 게임’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다. 뮤직비디오에 에이티즈 윤호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아닌 학생 서이브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체육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평소에 성격이 털털한 편인 데다 몸 쓰는 걸 좋아해서 남자처럼 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서이브는 “중2병이 오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다. 부모님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 중2병이 오면 슬플 것 같다”고 깊은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2024년 대중의 마음을 달콤하게 물들인 서이브는 내년에도 ‘킹받는 노래’로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을 사랑해 준 이브(팬덤명) 덕분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브들! 추석 재미있게 보내시고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줄 테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아, 언제나 저한테 마라탕 사주셔야 하는 것 알죠? 잊으시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