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의 시즌 180번째 안타는 짜릿한 결승타였다. 팀의 5강행 희망을 이어가는 귀중한 안타였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연장 10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패를 당할수록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계속 떨어진다"라고 했다. 지난주 1승 4패 1무로 주춤하기도 했다.
8위 롯데(58승66패 4무)는 이날 2-1로 승리, 5강행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0-1로 뒤진 5회에는 박승욱이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의 주인공은 레이예스였다.
롯데는 연장 10회 2사 후 고승민의 볼넷에 이은 손호영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레이예스는 LG 이종준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이예스는 최다 안타 부문 1위(180개)에 올라 있다. 레이예스는 타격 부문에서도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다.
레이예스가 또 하나 도전하는 기록이 있다. 외국인 선수 최초 한 시즌 200안타 돌파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은 이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유일하다. 당시 서건창은 128경기 체제에서 시즌 총 201안타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콘택트와 꾸준함이 강점이다.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있다. 레이예스가 이런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서건창을 넘어 202안타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