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8-4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최지광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이날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지광은 7회 말 투구 도중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고명준을 삼진 처리한 최지광은 후속 동작에서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마운드 위에 드러누워 한참을 고통스러워했다. 이후 의료진이 달려 나와 그의 상태를 살핀 뒤 교체가 됐는데, 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최지광은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처음엔 왼쪽 가슴과 옆구리 부분을 부여잡으며 아파하는 듯 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도중에도 그는 가슴쪽 유니폼 안에 오른손을 넣고 한참을 고통스러워 했다. 옆구리 내복사근 혹은 가슴, 손가락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더 심각했다. 선수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지광은 인천 길병원으로 이동해 세부 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할 수가 없었다. 선수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가 고통을 호소해 일단 진통제를 맞았다. 안정을 취한 뒤 추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시기라 검진이 빠르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으로선 날벼락을 맞았다. 팔꿈치 부상은 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부상이다. 시즌 막바지라 포스트시즌 출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지광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했다. 필승조에서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줬던 선수이기에,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때아닌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향후 최지광의 세부 검진에서 실낱 같은 희망을 걸어봐야 하는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