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승격 경쟁팀’ 전남 드래곤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웃음꽃을 피웠다. 외국인 선수 음라파가 멀티 골로 원맨쇼를 펼쳤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30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부산은 무패 기록을 4경기(3승 1무)로 늘리며 리그 5위(승점 42)를 탈환했다. 부산이 리그 5위에 오른 건 지난 7월 이후 2달 만이다.
부산은 A매치 휴식기 기간 유스 출신인 성호영이 음주 운전을 벌인 끝에 계약을 해지하는 등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를 맞이했다. 이날 마주한 상대는 공교롭게도 승격 경쟁 팀인 전남이었다.
선제골 역시 홈팀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최원철의 롱 패스가 단숨에 부산의 수비 뒷공간을 뚫었다. 전방에서 공을 받은 전남 플라카가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에 부산은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전반에는 소득이 없었다.
경기를 뒤흔든 건 음라파였다.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 이어 16분 왼쪽에서 올라온 김륜성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부산에 합류한 그의 데뷔 골이기도 했다.
역전 골 역시 음라파와 김륜성이 합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중 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륜성이 다시 한번 크로스를 시도했다. 음라파는 정확한 헤더로 내리꽂으며 기어코 역전을 완성했다.
한편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던 전남은 이날 패배로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지난 7월 성남FC전 승리 이후론 무려 6경기 무승(2무 4패)이다.
같은 날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선 부천FC가 경남FC를 4-1로 대파했다. 부천은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