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어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을 경신할 선수로 평가받는 메이저리거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커리어 처음으로 40홈런을 마크했다.
소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양키스가 4-1로 앞선 3회 초 2사 2루에서 시애틀 투수 브라이언 우가 구사한 초구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소토의 올 시즌 40번째 홈런이었다.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지난 시즌 기록한 종전 홈런 커리어 하이(35개)를 훌쩍 넘어섰다. 이날 처음으로 4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이기도 했다.
소토는 올 시즌 이미 102타점, 11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는 0.922. 소속팀 동료 애런 저지(1.150)에 이어 MLB 전체 2위를 지켰다. 홈런은 저지, 오타니,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4번째로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6월, 각 구단 관계자·에이전트·기자 28명을 대상으로 소토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규모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평균치는 기간 11.6년, 총액 4억8250만 달러였다. 평균 연봉은 4140만 달러.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했다. 하지만 총액 97.1%인 6억8000만 달러를 10년(2034~2043년) 동안 나눠 받기로 한 지급 유예 조건으로 인해 현재 가치는 4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토는 이전부터 오타니의 몸값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반 출생 슈퍼스타들이 대체로 장기 계약을 하며 실력이 검증된 초대형 선수 중 유일하게 남은 매물로 평가받는다. 1998년생으로 올해 스물여섯 살에 불과하기도 하다. 그의 에이전트는 '악마'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다.
소토가 팀 동료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한 9년·3억6000만 달러는 어렵지 않게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성장이 진행 중인 괴물 타자가 40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차 입증했다.